롯데칠성음료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향후 롯데칠성음료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서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2019년 재선임 됐다가 계열사 임원 겸직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같은 해 말 자진 사임했다.

신 회장이 약 3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주류 및 음료 사업 강화는 물론 글로벌 확장 및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건강하고 존경받는 기업가치 실현’을 내세웠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메가 브랜드 육성 및 건강+라이프 스타일 포트폴리오 구축), ‘ 벨류 체인 고도화’(ZBB 및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 기반한 생산 및 물류 거점 최적화, 영업 고도화), ‘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ESG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미래형 조직문화 구축)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박윤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가격 및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지속되며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사는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주력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비용 절감 프로젝트 ZBB(Zero-Based Budgeting)을 지속해서 실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4% 늘어난 2조8417억원, 영업이익이 22.3% 오른 2228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효율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각 분야에 걸쳐 진취적으로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실천해 불확실성을 현명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하상도 선임의 건’, ‘이사보수지급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의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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