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액면가 5000원→ 500원으로 분할
백화점 점포 확대보다 고급화 전략 진행

김동선 전략본부장. 사진= 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전략본부장. 사진= 한화갤러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돼 신설 법인으로 독자경영을 시작한 한화갤러리아가 31일 신규 상장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리테일 사업부문이 분할해 신설된 한화갤러리아 주식회사는 신규 상장한다.

분할기일 기준 한화솔루션 주주는 존속회사 한화솔루션과 신설회사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약 9대1 비율로 받는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했다면 액면가 5000원의 한화솔루션 주식 9주, 액면가 500원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는다. 1주 미만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갤러리아 부문은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였다가 2021년 한화솔루션에 합병된지 2년만에 다시 인적분할된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2021년 광교점을 매각하며 면세사업 영업손실 등에 따른 부채를 덜었고, 이에 신설법인 한화갤러리아 자본은 8582억원, 부채는 8590억원으로 부채비율 100%를 기록했다. 2020년 말 287%에서 낮아진 것이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영 전반은 김동선 본부장이 주도한다. 업계는 한화갤러리아의 성과가 유통부문 사업을 승계받을 김 본부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백화점 사업은 현재 6개인 점포를 늘리기보다 MD경쟁력을 강화한다. 명품관은 상반기 샤넬 등 명품 슈즈존을 열고, 웨스트엔 떠그클럽·언더마이카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팝업을 유치할 전망이다. 식품관 고메이494는 신규 디저트 브랜드를 강화한다.

대전 타임월드는 이달 매장 1개 층을 명품 남성 전문매장으로 조성해 '럭셔리 맨즈'를 열었다. 이 층이 완성되면 지하 1층 남성 명품관, 1층 명품 부티크·하이주얼리, 2층 여성 명품관까지 명품 라인업도 갖출예정이다.

광교점은 SPA브랜드 유치로 집객과 효율을 개선하고, 특화 스포츠 브랜드 매장 등 집객형 콘텐츠 MD를 유치하며, 명품 남성·워치 브랜드를 확장하고, 프리미엄 가전을 강화한다.

특히 김 본부장이 주도적으로 이끈 첫 신사업으로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5년간 15개 이상 열 계획이며, 하반기엔 스페인산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