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왼쪽 두 번째)이 이종섭 국방장관(왼쪽 세 번째)에게 KAI 항공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AI
강구영 KAI 사장(왼쪽 두 번째)이 이종섭 국방장관(왼쪽 세 번째)에게 KAI 항공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AI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 미래 해양 항공 전력을 선보였다.

MADEX는 해군이 주최하는 해양방위산업 전시회로 2001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2개국 145개 업체가 참여하고 28개국 해군대표단 100여명이 방문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를 비롯해 ‘NI-500VT’ 함탑재 무인기 등 한국 해군의 주력 기종이 될 미래 항공 플랫폼을 선보인다.

특히 KAI는 다목적수송기(MC-X) 기반 해상초계기 형상을 최초 공개하며 올해 UAE와의 공동개발을 선언한 차세대 수송기 시장 확대를 꾀한다.

더불어 KAI는 함정용시뮬레이터와 ‘KUH-1’ VR(가상현실) 시뮬레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훈련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존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다목적 수송기 MC-X 모형(전면)과 해상초계기 형상(후면). 사진=KAI
다목적 수송기 MC-X 모형(전면)과 해상초계기 형상(후면). 사진=KAI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항공 플랫폼의 국내 사업화와 상륙기동헬기, 상륙공격헬기, 해경헬기 등 다양한 해상 작전을 위한 파생형이 개발된 ‘수리온’의 첫 수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을 추진한다.

해군 항공사령관,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등 군 고위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미래 전장에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미래 해군전력 강화를 위해 개발 중인 신규 해상 무기체계를 소개하고 사업화 논의가 이뤄졌다.

저탄소 친환경 비행체인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는 함탑재 운용이 가능하여 해군의 정찰, 수색 임무 수행에 강점이 있다.

또한 KAI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기존 ‘FA-50’ 도입국의 해군 공군총장 등을 만나 상륙기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의 우수성을 알리고 추가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로 전력화 10년을 맞은 수리온은 국내 200여대 군‧관용 헬기 운용 실적과 후속지원 기반은 물론 9종의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행사 이틀째인 8일 KAI는 MADEX 현장에서 BAE와 소해헬기 무인 기뢰 처리 시스템 계약 선언식을 가졌다. 수리온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소해헬기에 3종의 임무장비(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 무인 기뢰 처리 시스템)를 체계 통합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 전장에서 해군의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항공전력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며 “KAI도 다양한 해상용 미래항공 플랫폼 개발로 해군 전력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마지막 날인 9일 강구영 사장을 비롯한 KAI 임직원들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 UN사 친선협회와 함께 부산 UN 기념공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우방국들의 희생을 기리고 우호 관계를 다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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