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조원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사업 '샤힌 프로젝트' 시작됐다

롯데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 2026년 준공 목표

2023-03-10     홍성완 기자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인 울산 ‘샤힌(shaheen) 프로젝트’의 공사가 시작됐다.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에 후속으로 참여한 DL이앤씨까지 4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이번 공사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기념사진 ⓒ현대건설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등은 10일, 에쓰오일이 발주한 샤힌 프로젝트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가 국내에 진행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기공식에는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와 주최사인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에는 아람코가 개발한 TC2C 기술(Thermal Crude to Chemicals·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원유를 스팀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것)이 처음 도입돼 세계 최대 규모 스팀크래커에서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여기에 DL이앤씨가 현대건설로부터 패키지1 공사 일부를 양도 받아 후속으로 참여했다. 

공사는 총 3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롯데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담당한다.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은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시행한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17일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을 진행했으며,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나선다. 준공은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