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입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빠졌던 편의기능 추가 조치

2023-04-05     안효문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 ACTIV. 사진=한국지엠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일부 편의기능이 빠진 채 출고됐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대상으로 GM 한국사업장이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당초 약속대로 별도의 비용 없이 편의기능을 추가하는 조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트레일블레이저 차주들에게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 추가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발송했다. GM 한국사업장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일부 편의 기능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신차 출고 시점을 앞당겨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무상수리 안내문. 사진=자동차리콜센터 제공

무상수리 대상은 2022년 5월16일~10월4일 생산된 트레일블레이저 4655대다. 해당 차량 보유자는 GM 공식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무상으로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단, 이번 조치는 리콜 수리가 아닌 만큼 기한이 정해져 있다. 2026년 4월4일까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추가 비용 없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1월 반도체 부족으로 열선 스티어링 휠 외에 열선/통풍 시트, 후방 주차 보조 등의 기능이 일부 제한된 상태로 출고가 진행됐다. 장기화된 출고대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열선/통풍 시트 기능 등은 지난해 8월 경 무상수리 조치를 시작했고. 이번에 열선 스티어링 휠 항목이 추가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제공

트레일블레이저 외에도 타호(전후방 주차 보조 및 후방 자동 제동시스템), 트래버스(2열 열선 시트와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추후 옵션 추가’ 조건으로 일부 출고 된 것으로 확인됐다.

GM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무상수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다른 차종들도 같은 조치를 차차 시행할 계획이지만. 현재 정확한 시기를 안내드리긴 어렵다”고 전했다. 

쉐보레 외에도 반도체난이 극심했던 2021~2022년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 중 일부가 ‘선출고 후장착’ 조치를 선택했다. 기아의 경우 K8 등 일부 차종에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을 제외한 계약자에게 출고일을 앞당겨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부 차량에 LTE 통신 모듈과 핸즈프리엑세스,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을 장착하지 않고 판매했다. BMW도 6시리즈 등 일부 차종에 ‘서라운드 뷰’ 기능을 빼고 출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