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기차역 노숙인에 환경미화직 제공...올해만 100명

지자체 등과 11년째 일자리 제공

2023-05-08     안희민 기자
코레일이 2023년도 노숙인 자립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8일 발표했다. 코레일 본사 사옥. 사진=코레일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코레일은 8일 전국에 산재한 기차역 주변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3년도 노숙인 자립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사업은 코레일과 지자체, 노숙인지원센터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에게 역 광장 환경미화와 노숙인 계도활동 등 업무를 맡기며 자립을 돕는다.

대상 노숙인을 집계하면 서울역 16명, 영등포역 14명, 수원역 12명, 대전역 10명, 청량리·의정부·천안·부산역 각 8명, 모란·대구역 각 6명, 구포역 4명 등 모두 1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선발된 노숙인은 연말까지 6개월간 역 광장 청소 등 환경미화에 참여한다. 하루 3시간씩 월 60시간 일하며 급여를 수령한다.

코레일은 역 광장 청소 등 일거리와 사업비용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주거비와 생활용품과 자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노숙인지원센터는 근로자 선발과 사업운영, 취업지원 등을 담당한다.

2012년에 시작한 자립 지원사업은 코레일의 대표적인 노숙인 지원 사회공헌활동이다. 11년간 933명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 중 33%를 코레일 계열사와 지자체 공공근로자로 채용했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10여 년간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쌓아온 결실을 토대로 보다 실질적인 노숙인 자립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