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납득되지 못하는 사람 들어와 의아"…권성동 "당헌·당규 지켜야"
한동훈 "호남 출신 상당 포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9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가 '호남 홀대론'을 거듭 지적하며 윤한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호남 홀대론'을 처음 문제삼은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19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 (출신이 당선권에) 안 돼서 좀 안타깝고, 또 우리 당직자들이 하나도 안 들어가서 안타까웠다"라며 "의외의 사람들이, 납득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당선권에) 들어왔으니 의아스럽다"고 거듭 지적했다.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어차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같은 당이고, 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관리하는 당인데, 그건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게 맞다. 국민과 한 약속(당헌·당규)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미래가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 중 당선권 순번에 든 호남권 인사는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이 유일했다.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22번)과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은 당선권 밖에 이름을 올렸다. 주 전 위원장은 이에 반발하며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4·10 총선에서 호남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이날 긴급 설명을 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와 관련해 기대했던 전북 현장 정치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며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양정무(전주갑)·정운천(전주을)·전희재(전주병)·오지성(군산김제부안갑)·최홍우(군산김제부안을)·김민서(익산갑)·문용회(익산을)·최용운(정읍고창)·강병무(남원장수임실순창)·이인숙(완주진안무주)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 박은식·김경율·한지아 등 호남 출신들의 유능한 사람을 많이 기용했고, 제가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받은 걸 보면 호남 출신 인사가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어떤 각각의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아시다시피 여성이나 젊은 층 등 지역구 공천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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