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임금인상 협상 결렬…12년만에 서울 버스 멈춰 서
전체 버스 중 98% 7200여대 운행 중단…지하철 운행시간 연장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 버스들이 출발 대기 중이라는 문구가 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 버스들이 출발 대기 중이라는 문구가 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노조가 28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 ‘버스 대란’이 벌어졌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11시간에 걸쳐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첫 버스 운행부터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61개사의 721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 버스노조는 인천과 경기지역에 비해 노동강도가 높고 인력유출도 심각해 시급을 12.7%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반해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을 고려해 2.5% 인상안을 제시해왔다.

이번 협상에서 노사 양측의 임금인상률 격차를 조정위원 측에서 6.1%로 조정하려 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버스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된 바 있다.

서울시는 버스 노조 파업에 따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하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 운행하고, 심야 운행 시간을 익일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 119개 노선에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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