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투어 1회 대회 우승자 정선일 프로. 사진제공=KPGA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투어 1회 대회 우승자 정선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교포 선수인 정선일(32·캐나다)이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정선일은 26-27일 양일간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2·7,290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2위 이택기(32)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첫날 버디 5개를 골라내 공동 1위에 1타 뒤진 공동 4위(5언더파)로 출발한 정선일은 최종 2라운드에서 매서운 샷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초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써냈지만, 이후로 추가 보기 없이 8개 버디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6번홀(파5)과 7번홀(파4) 버디를 잡아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5~16번홀에서도 버디를 뽑아낸 데 이어 1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했다.

 

정선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우승이다. 설레고 기쁘다. 전반 홀에서는 사실 감이 좋지 않았다. 긴장도 됐다. 경기 중반부터 리듬을 찾았고 후반 들어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자유 자재로 펼칠 수 있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0야드를 넘고 볼 스피드는 시속 180마일에 육박하는 정선일은 9세 때 캐나다로 이주해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캐나다 골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우승을 경험했다.

 

2012년 4월 프로로 전향한 뒤 PGA투어 캐나다, PGA투어 차이나, 콘페리투어 등에서 활동했던 정선일은 2018년과 2019년에는 PGA투어 차이나에서 각각 1승씩 거둔 바 있다.

 

2021년은 일본투어가 주 무대였고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공동 3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국내 KPGA 투어에서는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22년에 KPGA 투어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고, 지난해 콘페리투어와 PGA투어 아메리카스 무대에서 뛰었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투어 1회 대회 우승자 정선일 프로. 사진제공=KPGA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투어 1회 대회 우승자 정선일 프로. 사진제공=KPGA

 

 

정선일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 올해 KPGA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하면 KPGA 투어 시드를 얻을 수 있다. 하루 빨리 3승을 이뤄내 KPGA 투어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는 3승을 거둔 선수에게 KPGA 투어 시드가 지급된다. 

 

이택기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쳤고,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하는 김용태(25)와 김백준(23)이 8언더파 136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2024시즌 KPGA 챌린지투어는 총상금 21억1,000만원을 걸고 20개 대회가 열린다. 마지막 대회 종료 후 KPGA 챌린지투어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2025년 K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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