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롯해 약 20여명 논란 소환…"李, 국민 앞 사죄하라"
'제주4.3 폄훼' 태영호와 차이 묻자 "이미 최고위 사퇴로 책임져"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의혹과 논란을 조목조목 짚으며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을 맡은 홍석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도대체 민주당 공천의 기준이 무엇인지, 도덕성 기준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500여 건의 변호사 수임 내역을 공천이 확정되자 늑장 신고한 이용우 후보(인천 서구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시갑),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후보(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냄비 논란의 류삼영 후보(서울 동작을), 불임정당 발언의 민형배 후보(광주 광산구을)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한 후보를 비롯해 천안함 망언 5적, 갭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보들까지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공천된 것을 강조하며 '사천' 논란을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를 변호한 박균택(광주 광산갑),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의 변호인 이건태 후보(경기 부천병)와 김동아 후보(서울 서대문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인 김기표 후보(경기 부천을),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전반을 관리한 양부남 후보(광주 서구을) 등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측근들을 변호한 대장동 변호사들을 공천한 것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사천이자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철면피 공천의 끝판왕"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해 과거 민주당 후보들의 발언도 소환했다. 홍 의원은 “'우리측 기뢰가 격발된 거 아니냐'고 한 박선원 후보(인천 부평을), '경계에 실패하거나 침략당한 책임도 있다'고 한 장경태 후보(서울 동대문을), '1번 어뢰에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들의 집단적 담합'이라고 한 조한기 후보(충남 서산태안), '천안함 폭침이라고 쓰는 모든 언론은 가짜'라고 한 노종면 후보(인천 부평갑),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한 권칠승 후보(경기 화성병) 등 천안함 장병들의 명예를 짓밟고 유족들의 상처에 비수를 꽂으면서 온갖 음모론을 부추기고 북한의 책임을 부정하려 했던 천안함 망언 5적을 공천한 것은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 대한 모욕이며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천을 취소하는 것이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강서 마곡 상가 갭투기 의혹 때문에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을 불과 몇 개월 만에 사퇴한 김기표 후보(경기 부천을), 상가 5채를 보유한 이강일 후보(충북 청주상당), 상가 4채를 보유하고 농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문진석 후보(충남 천안갑), 배우자 재산이 50억이 늘었는데 납세 실적은 1800만원에 불과한 이상식 후보(경기 용인갑) 등 갭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공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태영호 국민의힘 후보의 '제주 4.3' 폄훼 발언은 민주당 후보들의 논란과 어떤 차이가 있다고 봐야하느냐’는 질문에 “(태 후보는) 최고위원 사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와 공천을 결부시킨 것과 최근 민주당 후보들의 공천 문제와 동일하게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당에서 독려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최종적인 투표율 제고를 위해선 당연히 국민의 중요한 참정권의 행사를 위해 독려를 합니다만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 대해 일부 지지자 중 문제제기를 하는 분이 있어서 아직 생각하지 않는 중”이라고 밝혔다.

'투표가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논평을 낸 이유’에 대해 묻자 “사전투표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어제 ‘국회 세종시 이전’ 관련에 대해 의견내는 등 며칠간 중요한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 말씀도 드리고 민주당 후보들 문제점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제대로 판단이 필요하단 의미에서 논평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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