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현대건설, 3.3㎡당 784만원으로 의견 접근
최종 합의시 연내 이주 착수…사업 진행 본격화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정몽땅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정몽땅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공사비 증액 문제 등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와의 갈등이 격화됐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장기간의 공사비 협상 끝에 합의점을 도출하며 곧 이주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6층 11개동의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홍제3구역은 3호선 무악재역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 현대건설의 외관 특화 및 강북지역 최대 수준의 주차대수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원자재 가격,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이견이 심화됐다.

3.3㎡당 900만원까지 육박했던 공사비 증액 협상은 1년여간 지속됐으나 서로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작년 말에는 시공사 지위 및 계약 해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합 집행부와 현대건설은 수차례에 걸쳐 공법에서부터 자재사양까지 다각도로 세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측은 3.3㎡당 784만원 수준에서 공사비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홍제3구역은 연내 이주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초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 협상 완료부터 최근 대조1구역의 공사 재개 결정, 반포1·2·4주구의 선착공·후협의 결정까지 조합과 시공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는 곧 고객 간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 돼 향후 정비업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