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연속 사내이사를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28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제12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 현장에 조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5일 정정공시를 통해 주총 안건으로 올렸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이 횡명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사 선임건과 별개로 회장직은 변동없이 유지한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 사내이사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또 사외이사는 2명이 늘면서 이사진은 기존 7명에서 8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으로 새롭게 꾸려졌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 총액은 64억원이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사장)는 “프리미엄 브랜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고(高)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시즌·세그먼트 별 라인업으로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프리미엄 및 고성능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기회를 찾아 양적,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라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