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도 한글 이미지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축하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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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 계약을 통해 한국인 역대 포스팅 최고 금액이자 추신수가 2014시즌을 앞두고 맺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의 계약 다음가는 한국 선수 최고 계약(6년 1억130만달러)을 맺게 된 이정후.

데뷔전 상대는 일본인 투수이자 지난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3.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 유. 다르빗슈는 초구로 95.1마일짜리 한가운데 속구를 던졌고 이정후가 타격했지만 1루방면 파울이 됐다. 이후 2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왔지만 지켜본 이정후는 3구째 94.9마일짜리 패스트볼이 또다시 한복판으로 들어왔지만 방망이를 내지 못하고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3회초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 직전에 9번 닉 아메드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이 나왔다. 이정후는 1사 2루 타점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다르빗슈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첫 세 개의 유인구를 모두 참아내며 3-0의 매우 유리한 볼카운트로 몰고갔다.

4구째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속구는 흘려보낸 이정후는 5구째 커브에 스트라이크로 3-2 풀카운트까지 갔다. 6구째 승부에서 이정후는 1루방면 강습 타구를 때렸지만 1루수 정면으로 가며 아웃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첫 두 개의 공에서 1-1의 볼카운트가 된 이정후는 이후 볼카운트 싸움을 통해 3-2 풀카운트 접전까지 갔다. 그리고 다르빗슈의 높은 94.8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쳤고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이정후는 이후 견제구에 당하며 아쉬운 주루 플레이를 기록했다.

이 안타가 나온 후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는 한글 이미지를 통해 이정후의 첫 안타를 기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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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추가적으로 이정후의 등번호 51번을 본따 “Number 1 for number 51”이라는 문구로 이정후의 안타 순간을 기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까지 1-2로 뒤지고 있다. 김하성은 5번 유격수로 나와 5회 시즌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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