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서 김사라 역 열연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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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이지아가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를 통해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이지아는 지난 7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코믹과 액션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결말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 12부작으로 방영된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가 의뢰인의 문제적 결혼 생활에 대해 대신 종지부를 찍어주는 ‘나쁜 배우자’ 응징 솔루션 드라마로 지난 7일 종영했으며, 최종회의 시청률은 5.8%로 종전의 자체 최고치(5.6%)를 뛰어넘었다.

이지아는 극중 김사라 역을 맡아 시원시원한 성격과 더불어 스마트한 면모를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이지아는 액션신과 코믹신을 오가며 카리스마 넘치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지아와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그는 ‘끝내주는 해결사’ 종영 및 작품 참여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활동 등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2부작이라서 그런지 짧게 느껴졌어요.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JTBC 수목 드라마가 폐지됐었는데, 다시 부활하면서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은 드라마가 ‘끝내주는 해결사’였어요. 그런데 저희가 역대 2위로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저희 드라마가 좋은 출발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지아는 전작 ‘펜트하우스’, ‘판도라’, ‘나의 아저씨’ 등 차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우아하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와 다르게 이지아는 이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시원시원한 성격과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된 캐릭터 김사라 역할을 선보이며 전에 본 적 없는 연기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지아는 “자신의 본 성격과 김사라가 비슷하다”며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고, 이에 따라 ‘이지아 표’ 김사라가 완성돼 대중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감독님이 정해지시기 전에 제가 먼저 캐스팅 됐어요. 작가님이 저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셨더라고요. 제가 예능 출연한 것을 보고 ‘밝은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하셔서 캐스팅하셨어요. 그리고 제 실제 성격을 보고 ‘사라랑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느끼셨다고 해요. 김사라가 ‘이혼 해결사’라는 것이 멋있게 느껴져서 출연 결정을 했어요.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면서 악한 배우자들을 불법으로 해결해 주잖아요. 당하고만 있지 않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 도와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어요. 마치 히어로 같았죠."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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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김사라는 시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김사라는 남편과 시모의 나쁜 계획에 휘말려 졸지에 범죄자로 몰려 감옥에 가게 되고 이를 기점으로 인생을 대하는 생각과 관점이 급변한다. 출소이후 남편과 이혼한 김사라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불의에 맞서며 정의로운 ‘해결사’로 활약하게 된다. 이지아가 꼽는 김사라의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뭘까.

“극 중 장재국 국장이 옥상에서 뛰어 내리려고 하는 장면에서 사라가 장재국한테 반말해요. 그 장면을 리허설 할 때 진짜 반말을 했는데 이도엽 배우가 놀라더라고요. 제가 반말을 하면서 '너만 반말하냐'면서 맞붙고, 시원하게 뒤돌아 가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부분이 사라를 잘 표현한 것 같고, 제가 스스로 멋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부당하게 대우받으면 바로 말하는 편이긴 하지만, 사라처럼 그렇게 바로 말하는 추진력은 없는 편이거든요. 한 편으론 사라의 그런 모습이 부러워요. 그리고 액션 신이 있었어요. 대역분들의 도움을 받은 장면도 있지만 발차기 등은 직접 소화하며 촬영했어요."

이지아는 지난달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강기영과 함께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화끈한 ‘형 스타일’의 면모를 뽐냈다. 이때 그는 ‘끝내주는 해결사’에 남자 배우로 강기영을 적극 추천했다고 밝히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제가 드라마에 먼저 캐스팅됐을 때, 남자 배우들 캐스팅 리스트가 있었어요. 그중에서 강기영 배우를 명단에서 봤고, 남자 캐릭터를 강기영이 잘 소화할 것 같아서 추천했어요. 극 중 동기준이라는 캐릭터는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강기영이 하면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드라마 촬영하는데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서로 의견도 많이 내고, 피드백도 주고받았어요.”

‘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며느리에게 가혹한 시어머니와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방관하는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시댁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사라는 모진 말과 대우를 받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살아남으려 노력한다.

“연기하면서 느낀 것이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많이 느꼈어요. 나영희 선생님이 아들한테 전화해서 ‘와이프 딴 남자랑 바람났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런 장면 너무 별로였어요. 그리고 남편도 사라 엄마를 죽였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또, 시어머니한테 ‘어머님’이 아니고 ‘회장님’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도 너무 화나는 부분이에요. 사라는 어쩌다가 애를 가져서 결혼한 것인데, 자식 때문에 그런 문제적 결혼 생활을 참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관계의 고통을 ‘끝내주다’라는 드라마 제목의 중의적 의미를 표현한 것 같고, 스스로 살아남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요.”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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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는 ‘신비주의’라는 콘셉트가 강한 배우로서, 예능에 모습을 잘 비추지 않는 배우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달 그는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출연해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자신의 실제 성격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원래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예능에 자신이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너무 ‘신비주의’로만 기억해주시기에 예능프로그램에 용기 내서 나가게 됐어요. 사실 ‘펜트하우스’ 때 등 떠밀려서 나갔죠. 막상 나가보니 너무 좋았고 그 이후 계속 나가게 됐어요. 개인적으로는 텐션도 좋고 멘트도 좋고 웃음도 잘 이끌어내는 예능이 좋은 것 같아요. 고정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아직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이지아는 초록우산 고액 후원자 모임의 멤버로서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지아는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교육을 위한 IT 기기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국내외 아동 후원 활동도 하고 있다.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아이들이 교육을 못 받는 것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죠. 이것은 미래 발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줘야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가끔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이랑 손 편지도 주고, 받아요. 그럴 때면 너무 감동적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후원할 생각이에요.”

이지아는 이후 작품에 대해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좀 더 난이도가 있는 코믹물도 하고 싶어요. 슬랩스틱도 좋고, 악역도 하고 싶어요. 사람들 죽이는 귀신 역을 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좀 더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코믹, 멜로 같이 웃기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작품에 참여해 보고 싶고, 일단 코믹이 전반에 깔린 작품에 참여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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