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재원. ⓒ연합뉴스
오재원. ⓒ연합뉴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고 당시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추가 단서가 발견돼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결국 19일 오재원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치면서 오재원의 마약 혐의와 관련한 추가 정황을 파악했고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재원은 끝내 22일 구속됐다. 필로폰 투약,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다.

여기에 새로운 혐의까지 추가됐다. 본인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오전 8시5분께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오재원은 '언제부터 마약 투약했느냐', '동료 선수들에게도 대리 처방 부탁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오재원은 현역 시절 두산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03년 두산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지명받았고 2007년 처음 1군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2022년까지 통산 1571경기를 뛰며 타율 0.267 OPS(장타율+출루율) 0.712 64홈런 521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원은 특히 2015시즌과 2016시즌, 2019시즌 두산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주전 2루수로서, 2019년은 백업 선수로서 우승 반지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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