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이 문동주(20)의 완급 조절 능력을 극찬했다. 그는 베테랑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을 문동주가 한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문동주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한화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지난 28일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특히 문동주는 이날(28일) 최고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상황에 맞게 투구를 하는 완급조절 능력도 선보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동주의 지난 경기 투구를 극찬했다. 최 감독은 “경력이 많은 선수도 패스트볼 속도를 조절하다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자주 시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동주는 이날(28일) 주자가 없거나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 속도를 낮추고 위기 상황에서 강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이 성장했고 여유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문동주는 사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장점인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최 감독은 “그때는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했다. 몸이 적응하는 시기인데 70~80%로 계속 던지면 나중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강하게 투구를 하지 않아 우려했는데 청백전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투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한화 이글스

한편 한화는 이날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좌완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의 복귀전에 많은 주목이 쏠렸으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3.2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팀도 LG에 2-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비록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최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류현진에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구속이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등판 이후 특별히 해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메이저리거한테 무슨 얘기를 하냐”고 밝히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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