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29일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된 것에 대해 "기존 사업의 차질 없는 운영에 집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받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룹 통합에 반대해 온 창업주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후보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반면 사측 후보 6명은 찬성표 과반 미달로 전원 선임되지 못했다. 사측 후보에는 송명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통합을 주도한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포함됐다.

주총 이후 OCI그룹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 회장은 "OCI홀딩스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전날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하며 선임 안건은 폐기됐다.

이외에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 등 다른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한편 OCI홀딩스는 이날 주당 3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 약 3%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약 32% 상향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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