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직후 무려 5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김승연(71) 한화 그룹 회장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만큼 한화의 최근 상승세는 대단하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왼쪽). ⓒ한화 이글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왼쪽). ⓒ한화 이글스

한화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3-2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승(1패)을 기록하게 됐다. kt wiz는 시즌 5패(1승)를 당했다.

파죽지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kt wiz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묶여 경기 후반까지 kt wiz와 2-2로 팽팽히 싸웠다. 하지만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도 끝내기 안타를 본 직후 활짝 웃었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30분 경 스카이박스에 모습을 보였다. 5회말 클리닝타임 때는 밖으로 나와 관중들을 향해 인사했다. 팬들은 환호로 김승연 회장의 인사에 보답했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그리고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순간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야구에 진심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 후 웃는 김승연 한화 회장. ⓒSPOTV NOW 중계화면 캡쳐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 후 웃는 김승연 한화 회장. ⓒSPOTV NOW 중계화면 캡쳐

김 회장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정도로 한화의 최근 경기력은 심상치 않다. 선발투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불펜진은 철벽이다. 타선은 적재적소에 득점을 만들고 상·하위 타순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인다.

한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이날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득점 3위 kt wiz 타선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불펜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끝내기 승리 발판을 놨다.

타선 역시 kt wiz 특급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2점을 뽑으며 분전했다. 쿠에바스는 한화의 천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에 13경기 출전 10승무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극강이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이런 난적을 상대로도 점수를 만들며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마지막 끝내기 순간은 정말 강팀다웠다. 3번타자 채은성과 5번타자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불씨가 꺼져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6번타자 임종찬이 이를 해결했다. 지난해 채은성과 노시환에 의존하던 한화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임종찬. ⓒ한화 이글스
임종찬. ⓒ한화 이글스

개막 이후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게 된 한화. 시즌 초반 질주가 매섭다. 올해는 정말 다를까.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는 한화가 변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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