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라스트 메호대전'으로 관심을 끈 알 나스르-알 힐랄 사우디아라비아 연합팀과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맞대결이었다. 한국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가운데 한국인 수비수 장현수(32·알 힐랄)가 신스틸러를 자처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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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속한 알 나스르-알 힐랄 사우디 연합과 메시가 속한 PSG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PSG의 5-4 승리였다.

세계 축구에서 역사에 남을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던 호날두와 메시의 만남이었기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매우 컸던 경기다. 사실 호날두가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인해 사우디 리그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메시와 만날 일이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PSG와 친선경기가 성사되면서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메호대전'이 다시 펼쳐졌다.

두 선수는 이날 사이좋게 골을 주고 받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메시가 전반 3분 선제골로 첫 인사를 건네자 호날두가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골로 맞섰다. 호날두는 전반 43분 마르퀴뇨스의 골로 팀이 밀리자 전반 추가시간 5분에 또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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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메호대전'의 신스틸러도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알 힐랄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장현수. 경희중-경희고를 나와 연세대로 진학한 장현수는 대학 무대와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J리그 FC도쿄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광저우 푸리와 FC도쿄를 다시 거친 후 지난 2019년 알 힐랄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실수와 부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는 이후 불미스러운 일로 국가대표 영구 제명 징계까지 받으며 좋지 않은 일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려왔다.

그랬던 그가 이날 '라스트 메호대전'에서 얼굴을 드러낸 것. 그는 팀이 2-3으로 뒤진 후반 11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외에도 PSG가 자랑하는 수비스 세르히오 라모스에 밀리지 않는 볼 경합을 보여주고 결정적인 실점 상황을 좋은 태클로 막아서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tvN 스포츠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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