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U 결함 확인...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체로 확대될 수도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가 ICCU 결함으로 국내서 6만대 이상 무상수리 대상에 올랐다. 주행 중 차가 멈출 가능성까지 있는 결함 때문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2021년 3월6일~2023년 6월26일 생산된 아이오닉5 6만680대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아이오닉5에서는 ICCU에 일시적으로 전류가 많이 흘러 일부 소자가 손상될 가능성이 보고됐다. 방치할 경우 보조 배터리 충전 기능을 상실하고, 차량 경고등 및 경고음이 켜진다. 또 저속 주행 중 정지할 수도 있다.

ICCU는 통합충전관리장치로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경고가 뜨더라도 20~30분 정도는 전기차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제공

해당 차종 보유자는 24일부터 전국 현대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응 가능하지만, 특정 경고음이 점등되면 ICCU 교체 작업을 받아야 한다.

해당 결함은 미국에서 먼저 보고됐다. 앞서 미국에서는 2022년형 아이오닉5에서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가 뜬 뒤 차량 동력이 상실되거나 일부 줄었다는 신고가 30여건 제출됐다.

이후 자동차리콜센터는 국내에서도 기아 EV6, 제네시스 GV60·GV70, 현대차 아이오닉5 등 전기차 4종에서 미국의 사례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를 34건 접수,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무상수리는 해당 조사의 일환으로 결정된 것으로 향후 무상수리 대상은 확대될 전망이다. 동일한 증상이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2개 차종,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차량 △GV80 전동화 차량 등 3개 차종, 기아 EV6 등 1개 차종 등 총 6개 차종 13만6000여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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