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6 신인 지명 3라운드에서 뽑은 용인시야구단 출신의 좌완 최요한. 최요한은 당당한 미래 포부를 밝히며 NC 팬들을 기대케 했다.
NC는 지난 16일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손아섭을 보내고 받은 지명권으로 최요한을 지명했다.
179cm에 72kg의 좌완 오버핸드 투수인 최요한은 작은신장에도 불구하고 최고 145km/h, 평균 140km/h 초반대의 구속을 기록하며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

19일 NC 1군 선수단에 인사하기 위해 경남 창원 NC파크 경기장을 찾은 최요한은 취재진을 만났다.
최요한은 NC에 지명된 소감으로 “3라운드에 뽑아준 것만으로 감사하다. 사실 이쯤되면 뽑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 이름이 불려서 긴장이 풀렸다”고 웃으며 “다른 왼손투수들처럼 제가 체력이 좋거나 구속이 빠르지 않아 높은 순위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NC 유니폼을 입으니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고 프로 선수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최요한은 일반 학교가 아닌 클럽팀 출신 최초의 청소년 대표인 것에 대해 “저 말고도 클럽팀 선수들이 많이 국가대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학을 가게 되면서 전학생 출전금지 징계가 없는 클럽팀을 선택하게 된 최요한은 “집에서 학교, 학교에서 클럽팀, 클럽팀에서 집까지 매번 왔다갔다 데려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부모님은 제가 제일 고생했다고 하시더라”라며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자신의 투구 스타일이 어떤지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최요한은 “저는 역동적인 투구폼에 팔각도가 높아서 직구 회전 효율이 높다. 그래서 장타를 많이 맞지 않고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다”며 “구창모 선배님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이렇게 뵙게 될줄 정말 몰랐다. 원래 구창모 선배는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팬이었다. 옆에서 배울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돌아온 NC 선발투수 구창모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저는 타자와 최대한 빠르게 승부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경기가 늘어질수록 야수들이 힘들고 자연스레 실책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맞는게 두려워도 볼넷주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며 정면승부에 자신감이 있음을 밝혔다.
향후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살도 찌워서 속구와 슬라이더 구속을 올려야한다고 본다. 최대 146km까지 올해 던졌는데 몸이 좋아지면 150km도 던질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최요한은 롤모델에 대해 “클레이튼 커쇼가 커브를 던지는 것을 보며 저렇게 던지고 싶다고 어릴때부터 생각해왔다. 우타자 발쪽으로 던지는 슬라이더 역시 본받고 싶다”면서 “한국에서는 롯데의 김진욱 선수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또한 고등학교 와서는 구창모 선배님과 송승기 선수의 영상을 보며 많이 참고했다. 나 역시 선발투수가 맞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야구선수로서의 꿈에 대해 “일단 NC의 우승을 위해 던지며 팀 승리를 위해 던지겠다”면서 “FA가 됐을 때 200억원을 벌어보고 싶다. 한번 FA로 200억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메이저리그로 가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요한은 “NC에서 저를 뽑아주셨으니 영구결번 선수가 되어보겠다. 만약 NC에서 영구결번까지 가능하다고 하면 200억원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해 취재진에 웃음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