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삼양식품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밀양 2공장 추가 증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당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서 전략브랜드인 ‘맵탱’과 소스사업 부문을 육성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28일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새로운 큰 도약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긴축 효과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국내의 경기침체 이슈로 경제여건이 크게 위축됐다”면서도 “당사는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식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밀양 제1공장을 완공한 이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매출액 1조1929억원,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75억원과 1266억원을 달성했다.

러-우 전쟁 등 여파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의 매출과 수출물량이 가파르게 증대되는 등 상쇄효과로 영업이익률도 동종업계보다 12%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미국, 중국 등 현지법인의 사업 안정화와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에 신규 입점하며 채널 다각화를 이루는 등 해외향 매출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시리즈와 ‘삼양라면’이 국내와 해외에서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여줬으며, 지난해 8월 론칭한 ‘맵탱’시리즈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주요 라인업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사업 방향성으로 푸드케어(FoodCare)와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소개했다”며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식품사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김정수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 △한세혁 사내이사 신규 선임의 건 △사외이사 강소엽·남판우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50% 늘어난 2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고, 중간배당을 통해 기지급한 1000원을 제외한 11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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