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2024시즌 첫 경기부터 호투를 펼쳤다. 최고구속 시속 158km 패스트볼도 뛰어났지만 위기 상황이 아닐 때 보여준 완급조절 능력이 돋보였다.

문동주. ⓒ스포츠코리아
문동주. ⓒ스포츠코리아

한화는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4승1패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문동주를 내세웠다. 문동주는 지난해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1km 패스트볼을 던져 새 이정표를 세운 KBO리그 대표 유망주이다. 여기에 낙차 큰 커브,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보유하고 있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구속 시속 158km 패스트볼로 SSG 타자들을 몰아붙였다. 여기에 완급조절까지 추가했다. 문동주는 위기 상황이 아닌 경우, 시속 140km 중,후반 패스트볼을 던지며 SSG 타자들을 상대했다. 대신 커맨드를 더 신경썼다.

문동주는 완급조절을 통해 힘을 비축했다. 이날 80구까지만 소화했음에도 5이닝을 소화한 이유다. LA 다저스와의 스페셜게임에서 2이닝만 소화한 것으로 인해 투구수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완급조절을 통해 선발투수의 몫을 해낸 셈이다.

문동주. ⓒ스포츠코리아
문동주. ⓒ스포츠코리아

물론 문동주는 5이닝 동안 2실점 6피안타 2사사구를 내줬다. 아직 완급조절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삼진도 5개나 잡았다. 특히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완급조절의 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로 복귀한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할 당시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으로 KBO리그 타자들을 봉쇄했다. 완벽한 멘토를 팀동료로 맞이한 문동주이기에 완급조절을 시도한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공을 던지는 문동주.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시속 140km 중,후반대 패스트볼도 매력적이었다. 과연 문동주가 류현진처럼 뛰어난 완급조절도 장착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문동주.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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