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중된 수익구조 탈피 지속성장 가능 포트폴리오 구축
중기 IPO 1위 목표...중기 지원 PEF 규모 1조로 확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올해 IPO 역량 강화와 타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우위 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위상을 더욱 높여 중기특화사업에서의 초격차를 이루겠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먼저 취임 첫해인 지난해를 돌아보며 "전년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 및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IBK금융그룹의 가치경영을 기반으로 영업기반 강화, 시너지 활성화 기반 마련, 디지털 전환(DT) 추진, 내부통제 정교화를 위해 힘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권을 강타한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에 IBK투자증권도 타격을 입었다. 서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022년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13억원으로 34%가량 감소했다.

이에 서 대표는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한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와 지속성장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IB부문의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측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전체 수익의 48%였던 IB부문 비중이 지난해 25%로 줄어든 반면, 세일즈·트레이딩 부문과 자산관리(WM) 부문이 각각 43%, 31%로 급증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해 초우량 증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점추진 과제로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과감한 디지털전환 △내부통제 기반 강화를 꼽았다.

서 대표는 기업공개(IPO)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해 중소기업 IPO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건이었던 코넥스, 코스닥 시장 IPO 청구 건수를 올해 17건까지 늘리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상장 전 준비부터 상장 이후 주가 관리와 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서 질적 성장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MOU를 통해 성과를 올린 IBK투자증권은 올해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IBK금융그룹 내의 시너지는 물론, 금융사와 일반 업종까지 시너지 영역을 확대해 실질적 지원과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위상을 더욱 다져 초격차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신기술조합 및 사모펀드조합(PEF)등 신규펀드를 결성해 투자 여력을 확보한 IBK투자증권은 올해 중소기업 지원 PEF 규모를 지난해 7469억원에서 올해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4기 연속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 IBK투자증권은 올해 5기 선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증권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를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라며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추진해 법규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리스크관리본부 내 고객자산 리스크 전담조직을 설치해 보다 정교하게 위험관리 대상 상품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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